제주여행 501

콜리훌라워

갓이라 하기엔 그 잎새가 억세보이고 양배추라 하기엔 잎이 퍼져나가니 양배추일이도 만무하고..,얼마전 녹색잎 앞에서 자전거 페달을 멈추었던 그밭.,  오늘 수확을 하시는가보다.  경운기옆에서  밭을 바라보시고 계시는 노인.나는 궁굼증을 이기지못하고 다가갔다. "어르신~ 안녕하세요~저 밭에있는 작물에 이름이 무엇인지요?"뒤돌아보시는 어르신네...., 연세가 지극하시다.., "콜리~ 훌라워 라오" 처음 보시는계구려.., 하시며 잠시 기다려보라신다.,밭으로 들어가신 할아버지 꼭 불두화꽃처럼 생긴 송이를 들고나오시며..,"이것하나 가져가구려..," 이름은 알지만 어찌 해먹는것인지는 나도 잘모른다오. 끓는물에 살짝 돼쳐 장을 찍어먹는것 밖에는...,ㅎㅎㅎ 하시면서 연세가 여든일곱이나 되신단다.  "어렵게 지은신 농..

제주여행 2009.05.24

단비

긴가뭄끝에 단비가 내렸다.초목들은 어떤 모습으로 이 단비를 반기고 있을까?나무들마다 깃들어있는 사연들은 뉘있어 그리 귀를 솔깃하게 만들어주는지...,등나무에도 애절한 사랑에 뒷이야기가 있어 먼저 등나무를 만난다....,  등꽃 그새 다녀갔는지..,그 모습 찾을길 없다.,등나무 오두막안으로 들어가 나는 등나무가 된다..,등나무돼어 바라보는 바깥세상에 모습 온통 짙은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자연은 이리도 인간들에게 아름다움과 향기를 주는대. 인간은 자연에게 무엇을 되돌려줄수있는지..,잠시 생각에 잠긴다.   오두막주위엔 뒤늦게 나온 철쭉이며 패랭이꽃 재잘거리며 노래 부른다.       패랭이꽃 배웅 받으며..,산책길을 나섰다.,아름드리 나무들도 어제내린 단비에~ 새순들 흥에 겨웁고...,      죽순도 그..

제주여행 2009.05.14

보리밭

사월이 가기전에 다시 찾아보려던 가파도 기회가 주어지지를 않아 자전거길...., 늘 보아두었던 보리밭촬영을 만족할양으로..., 일찍이 카메라봇짐을 등에메고 자전거를 챙겼다. 7시30분.., 아침인대도 날씨가 찐다.보리밭이 누렇게 익어간다.   오늘따라 바다바람이 이토록 시원하다니~ 벌써 여름이 닥아온것만같다. 반환점을 돌아오면서 보리를 만나볼양으로 쉼없이 해수욕장까지 달린다.눈앞에 들어오는 채소밭.., 눈에 익지않는 채소 ..., 무슨채소일까? 궁굼해 자전거 패달을 멈췄다.., 여름이면 조금도 빈자리를 찾아볼수없는 이호에 피서지 소나무그늘..., 아직 계절도이른 이른아침에..., 벌써~서너가족이 모여 수도가를 오가며 음식준비에 바쁘다. 이또한 온난화가 가져다주는 반갑지만은 않은 생활에변화가 아닐런지..,..

제주여행 2009.05.10

선덕사

서귀포시 상효동에 위치하고있는 선덕사 서귀포시에서 11번도로를 타고 십여분 달려 돈내코입구를 지나 바로 남서교전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으면..,  이렇듯 도량으로 갈수있는 숲길이 나온다. 여니 도량과는 달리 이층기와지붕으로 이루어진것이 다른나라에 온것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일주문이 없이 바로 사천왕문으로 들어가야하는것 또한 다른 사찰과 다른점이며...,      위에있는 기와지붕에는 무량수전이라는 현판이 걸려있고 아래 지붕에는 대적광전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범종각 단층이 화려한것이 근래 새로 단장을 한것같다.   무량수전 너머로 보이는 백록담이 코앞에 있다.    주위에는 이름모를 꽃들과함께.....,불두화꽃이 도량을 한층 빛내주고있다.

제주여행 2009.05.09

돈내코 법성사

핸드폰 알람이 울리려면 아직 분침의 운동이 힘겨운시간.어둠에시간보다 밝음에시간이 점점 길어지니 산책길에 여유를 부릴수있어 좋다.일찍 자리에서 일어난김에 법성사를 찾아보기로 했다.라면으로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 출발..., 516도로..,확장공사가 잘되어있어 금새 송신탑이 보인다.아침안개가 밝아오는 햇쌀에 무늬를 놓았다.말들도 잠이 없는지 새벽부터 먹이 찾기에 여념이없고...,  어디를가도 516,도로처럼 아름다운길은 보기힘들것만같다.신록이 우거진 한여름에 가끔 오르곤했는대...,  이시절에는 이시절대로 좋구나~ .성판악휴계소를 지나 내리막길에 터널은...,  그야말로 멋진 드라이브 코스다.    서귀포바다저멀리.. 범섬이 눈에 들어왔다.어느새 돈내코를 다왔는가보다.앞지르는 차량을 살피며 이정표를 찾는다. ..

제주여행 2009.05.06

저 흘러가는 구름과같이...,

석가탄신일나를 되돌아보기를위해 일찍 관음사를 찾았다.부처님오신날 축하 하려는듯 하늘에 구름까지도 관음사도량 가까이 내려앉아있었다.       일찍이 나섰다고 생각 했는대..., 그 넓은 도량앞마당이 차를 댈때가 없다니.... 도로변 한쪽편에 차를 세우고.....,    큰법당이며 지장전 산신각 부처님 계신곳은 발디딜틈이없네.야단에계시는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여니때나 하듯이 고목나무아래 나무의자에 앉아 나를 되돌아본다..,      돌아내려오는길에 모였다 흩어지고 다시또 모였다 흩어지는 흰구름을 보며 스님의 말씀을 돼새겨보았다.외로움은 외로움대로..그리움은 그리움대로 강물처럼 흘러보내시라는 말씀따라 모였다 흩어지는 저 구름에 모든것 내 마껴야겠다고...,모든것은 다 집착에 의해서 일어나는것이라고...., ..

제주여행 2009.05.02

수목원

가고옴의 자연속에 새로온 꽃들이 또 한창이었다.사월초팔일 을 앞두고 자연을 정화시키는 연꽃은 얼마나 피여있는지....,수목원을 찾아보기로했다. 아직은 조금 이른가보다..,바깥구경에 부풀어있는 연꽃봉우리들 마치 올챙이 수면을 향해 헤염처 오르듯 옹기종기 떠있는 모습이 어찌도 앙증스러운지...   그중에도 부지런한 연꽃송이 활짝 밝은웃음으로 반기며.....,    늘 그자리에서 푸른름을 자랑하던 광나무는 올해에도 붉은새순을 자랑을 하고있네....,

제주여행 2009.04.26

소국

출근길에 소극장이 하나있다.영업부진으로 문을 닫은지 몇해...,아무도 관리해주지도 않는 극장앞 작은 화단.모든것 떠난 허술한 이곳에 해마다 이때쯤이면 꼭 찾아오는 소국꽃봉오리 안에도 온 우주가 들어있던가?어수선한 주위도 아랑곳하지않는 이 대 자연의 순회과연 인간은 얼마만큼이나 이 소국 처럼 살아갈수 있을까?   한낮이면 활짝 피엿다가도 해가질 저녁무렵이면~ 살폿이 꽃잎을 오무리는 모습이 마치 수줍은 소녀와같다. 오일장에서.......,

제주여행 2009.04.09

재잘거리는 광대나물

온통 발닿는곳마다 야생화꽃들이 수다를 떤다.오늘 아침 자전거 산책길엔 광대나물꽃...,  예서제서 수다를 떨며 재잘거린다.                난장이 청보리는 이제 제법 컷다고 제 수염 쓰다듬으며 봄바람을 타고 춤을 추며...,     여니때나 다름없이 이호해수욕장 벤취에 앉아 멀리 바다를 본다. 핸드폰을 두드렸다. 부시시 들려오는 아내의 잠결소리...,ㅋㅋㅋ 잠꾸러기~푹 쉬시게..., 피곤할터이니.핸드폰에 알려주는 오늘의 날짜어허..., 오늘이 장날이로세.., 멋지게 장구경이나 한판돌고 들어가야지.자전거를 장터로 달린다.  유채꽃 힘내라며 반가히 손을 흔들어주네.......^ㅛ^

제주여행 200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