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501

한라산을 닮고 싶다.

산을 닮고싶다.내안에있는 다른 나에게 한점에 부끄럼 없는 대인처럼....., 사람이 잘못을 했을때 대인은 "잘못했다"고 하지만 소인배는 "너 때문이야"라고 한다. 또한 대인은 잘못을 했을때 어린이에게도 인정을 하지만 소인배는 노인한테도 고개를 숙이지 못한다. 나는 대인처럼 살고싶다.   매화꽃소식에 수목원을 찾았다.어느새 매화꽃이 이토록 아름답게 피였는지...,         다음 나들이 길목엔 산당화, 목련이 또 반기겠지....,

제주여행 2009.02.26

오랜만에...,

그토록 사납게 몰아치던 강풍은 어디로 가고 봄기운이 가득한날~ 따스한 햇쌀을 받으며 사라봉을 찾았다. 마른가지에 새순이 돋아나고 산책로 오솔길가에 푸릇푸릇 돋아나는 새싹으로부터 봄은 시작이 돼는가보다.  제주항 방파제 연장공사에 더한층 좋아라하는 갈매기들이 반상회라도 여는지 떼지어 모여있는대.지난여름 늦장으로 퍼트리지못한 민들레홑씨 새봄 동무들도 나오기전에 홀로나와 세상구경을 시켜주려나보다. 관상용으로 심어놓은 유채가 나물로 뭍쳐 먹을만큼 자랐다.솎아내야할정도로 잘~ 자란 유채를 보고있노라니 입안에 가득 이는 침  어느새 나는  흰쌀밥위에 고추장 한술을 넣고 솎은 유채를 덥석 덥석 짤라 비벼 입안에 넣는다.

제주여행 2009.02.14

목마름..,

흰동백 수줍은듯 노오란 속살 살폿이 내밀고~ 이른아침 복수초 햇쌀 기다리며 설잠에서 깨어날줄 모르네.     남생이 일광욕 즐기던 연못 돌섬엔 목마른 직박구리 찾아와 목을 추기고 긴발톱노오란할미새 이름모를 작은새 참새 모두 돌아가며 등목을 즐기누나.      무엇을 감추었을까? 직박구리 대나무 밑둥이에 얼굴 디밀기 바쁘고 깨끗한물 찾아 목이 타는 직박구리 어찌 수도물 틀어줄까나~어찌 수도물 틀어줄까나~~~

제주여행 2009.02.12

산호수

세월처럼 빠른것이 어디 있을까?  기축년 새해 벌써 정월대보름이 이틀앞으로 닥아왔네.오늘은 제주오일장.., 봄소식이나 접하려고 장구경에 나섰다. 토요일이라서인지 아니..., 대보름 밑이라서인가보다.어찌나 장보러 오신분들이 많던지..,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설보다도 대보름명절이 더 크다고 하시던 옛분들의 말씀을 실감케했다.어린시절 대보름밤이면 해가 서산에 넘어갈무렵 빈깡통을 주으러 구멍가게를 기웃거리며 찾아 대못으로 밑둥이에 구멍을 숭숭 뚫어 쥐불놀이 준비를 했지..,어찌나 그시절엔 쥐불놀이에 집착을 했던지.., 불쏘시게를 마련해 사과상자 쪼갠 나무를 덤성 덤성 넣고 성냥을 그어대어 불을 붙친후 두팔로 빙빙 돌리면 불길과 바람이 만나 화음을 이루던 그 소리 어찌도 듣기가 좋았던지 지금도 귀에 쟁쟁 들려..

제주여행 2009.02.07

중산간길을 타고...,

다리가 후둘 후둘...., 남이 하니까 덩달아 할줄로만 알고 달린 비탈길 자전거운동겨우내 굳어버린 다리를 혹사시켜 미안한 생각이 앞선다~ 그토록 매섭던 설명절 한파가 지난뒤 입춘 나흘을 앞두고 제주의 날씨는 여름이 온양 너무도 포근한 날씨자동차를 이용해 꽃찾아 다니던 한라수목원 향하여~ 행여나 복수초가 나오지 않았을까? 들뜬 마음을 안고 달렸다.제주공항 울타리를 지나 도청까지 숨이 턱에 찬다.., 한라수목원까지.....,   복수초밭에는 장끼 까투리의 먹이 찾기에 여념이 없고~   둥지를 지켜야할 까치가 어쩐일로 푹파인 나무밑둥에서 폼을 잡고있는지~     아직은 꽃들이 숨어 있는것을보니 지금에 따스함이 이상기온인가보다.허나~일년내내 자태를 뽐내던 동백은 떠날때를 아는지 발아래 대지를 온통 붉게 물드리고..

제주여행 2009.02.02

크리스마스 이브밤

불교방송 마음으로듣는음악에서 흘러나오는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아베마리아가 잔잔하게 울려 퍼진다.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물질이 풍요로워지면 사람의 마음도 풍성해지련만. 세상은 그렇지가 않은가보다.예전엔 그리도 거리 거리에서 울려퍼지던 크리스마스 캐롤도 이젠 점점 조용히 사라지려는지....., 밤11시.어린시절 이브에밤을 보냈던 옛생각이 숙소로 돌아가야할 발길을 산지천가로 돌린다.예수님과 부처님이 상봉이라도 하셨을까?어두운 밤하늘에 등불이 휘영청 수를 놓는다.    새로운 변화와함께 세상이 좀더 풍요로움이 가득하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힘겹고 어려웠던 무자년을 보내고 황소가 힘찬 앞발을 내딛이는 기축년 새해를 맏이하기위한 하루의 피곤함에 무겁던 발길을 일시에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등불아래 ..

제주여행 2008.12.25

새벽바다

대설도 지나~동지를 몇일 남지 않았는대도 계절은 가을에 머물러있다.밤이 길어 아침시간에 쫓기어~자전거 운동을 게을르다보니 마음 한구석이 빠져나간듯하다.어둠이 걷히지도 않은 이른 새벽...,바다나 구경할양으로 주섬 주섬 옷을 챙긴다.밀려오는 파도가 자갈돌에 부서지는 포말이 너무도 아름답다.쏴~~~~~ 쏴~~~~~~  볼에 스쳐지나가는 바닷바람에 볼따귀와 귀밥이 빨갛게 물들어간다.조그믄 매서운 바닷바람. 콧등이 시려온다. 페달을 힘차게 돌린다.추위가 좀 나아지겠지.....,용천수가 보인다.한여름 같으면 예서 제서  생명의 소리가 들리련만...,겨울의 새벽바다는 침묵만을 즐기려나보다.   성수기에 야전텐트 들로 꽉 차잇던 소나무숲 지금은 새들에 날개짓 소리조차 어디로 사라졌는지...,정적만이 고요하다.   5..

제주여행 2008.12.15

섭섭하구나...,

한번 숨어버리기 시작하면 몇일낮밤을 꽁꽁 숨어있는 한라산이 오늘 하이얀 얼굴을 내밀었다. 희뿌연 날씨에도 살폿이 내밀은 여성의 자태와같은 모습. 우울하던 내 마음을 위로라도 하려는듯.....,          만남과 헤여짐은 하나라 하지만 정이 들었던 직원이 하나 둘 떠날적마다 서운한 마음을 감추기가 이리도 힘이 드는지...., 같은 직원이기 이전에 딸같은 아이들이라 늘 힘이 돼어주곤 했는대....,    어디를 가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주연아~! 지원아~! 고맙다~사랑한다.

제주여행 2008.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