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501

목련을 만나러..,

엊그제 보았던 목련 얼마나 나와 있으려나 다시 수목원을 찾았다.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날개 달린 애들이 유난히 산책길 즐거움을 더해 주는군.     아직 선잠 덜깬 붉은귀거북 게슴츠레 두 눈 내 놓은채 다시 잠에 들었는가.?   조팝나무 햇쌀이 빨리 나와 주었으면 하는 눈치 건만. 안개인줄만 알았던 뿌연 하늘이 황사로 잔뜩 뒤덥혀 있으니이를 어쩐다.  사스레피나무 란다. 제주 생활 하면서 이리 꽃이 피는 나무는 처음 보네꼭 따개비들이 붙어 공생하고 있는것 같구먼~     앞서 가시는 아줌씨 오늘 같은날은 크게 쉼호흡 하지 마시지요   허허~ 그놈 참! 그 높은곳을 어찌 알고.?      붓순나무   이름 모를 새 한마리 먹이 차지에 다가 가는줄도 모르고..,   큰 놈도 발견을 했구만~    그리 ..

제주여행 2013.03.19

봄 봄 봄

"설마~?" " 정말이예요"  오현고 앞에 벚꽃이 피었다는 동료 직원의 말에 아침 산책길을 별도봉으로~GO  사라봉 오르는 길 보림사  입구 개나리가 환한 얼굴로 발걸음을 멈추게 하네. 벌써 이토록~~~~언젠가 뉴스에 나왔던 복원 공사   이것이 전부인가?  굿판이 벌어지는 상상을 하면서   늘 다니던 버릇대로 코스로 접어 든다.  그새 작은 야생화꽃 많이들 나왔구만.                                                                                                                 이 꽃나무를 보고 일러 주었는가 본대..., 내 눈에는 어째 벚꽃 같지가 않네.   무슨 나무일까.?    날씨가 풀려서 산책하시는 분들..

제주여행 2013.03.17

한라수목원

아~! 이놈아 누가 널 헤치기라도 한다냐.? 팽 돌아 서기는..,이젠 매화도 활짝 피었구나..., 오랜만에 산책길을 한라수목원으로 택했다.  사계절 내내 피어 있는 동백꽃은 꽃피는 시기가 언제일꼬~ㅋㅋ   마침 불어오는 봄바람에 매화가지 파르르 몸을 떨었다.   산당화 꽃망울도 새봄맞이 에 부끄러운듯 홍조를 띄고     노오란 복수초 도 그새 많들 나와 있구나. 내가 너무 움추리고만 있었구먼~ㅋㅋ     홍매화 까지..., 참으로 나서기를 잘~했네.  봄에 이렇듯 무성히 자라곤 여름이 오기전 모두 시들어 버린뒤에야7~8월경 그 자리에서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상사화, 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잎을 보지 못한다 해서 서로 그리워 해야만 하는 상사화, 그 이름 한번 제대로 지었구나.살금 살금..

제주여행 2013.03.08

노리매공원

춥네 춥네 해도 봄은 찾아 오는가.? 아직이야~ 하면서도 매화축제 마지막 날이라기에 길을 나섰다.대정에 있는 노리매 텅빈 주차장, 개장시간도 이른 아침 첫번째 매표를 사 쥐고 기다리자니텅빈 공허에 으시시 찬바람 옷깃에 스치네.   수련이 올라올 돌 화분에 살얼름 이 추위에 매화가 얼마나 나왔을꼬.?  조성해 놓은지 얼마 되지 않은 공원,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구불구불 산책길이 나 있다.  아직은.., 아직은 하던 생각이 맞았다. 매화꽃은 간간히 나와 있을뿐 추위에 움추린 꽃봉오리들..,   홍매는 아예 꿈속을 헤멘다.  좀더 있다 찾을걸~ㅋㅋ  넓은 마당을 자랑하는 한옥봄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 저 소리는 풍경이 내는가? 바람이 내는가?  매화 향기 코끝에 스치는대.., 댓돌위에 하얀 고무신 어느새 ..

제주여행 2013.02.24

백록담

2011년 설맞이에 만난 백록담      어른들이야 늘 걱정이지만아이들에게는 세배돈이 기다려 지는 즐거운 명절 요즘이야 돈으로 모든것이 해결되는 세상이지만어린시절 늘 그랬듯이 이맘때쯤 이면 까치설날을 앞두고 장만해 주신 설빔에칫수가 제대로 맡는지 입혀 보시곤 하시던 어머님의 사랑이 느껴지곤 한다.     그 시절에 유행을 독차지 했던 고리땡 줄바지..,깃것 입어야 한해 입고는 헤지는 옷이건만 한해라도 더 입히기위해 넉넉한 크기 사셨다면서바지단을 줄여 주실라면 괜스리 투정을 부리곤 했지세월 보내고 나니 명절이 그리 좋은것만도 아님을     지하철 무료승차 할 나이도 되었건만.멀리 가시고 안계신 어머님만 생각 하면 눈시울 가려 고개를 떨구고 만다.    - 2013년 설날을 앞두고-

제주여행 2013.02.07

별도봉

어제 내린 눈꽃들이 나를 유혹했던가.?참으로 오랜만에 아침 산책길에 나섰다. 을 벗어 나자니.   늘~ 바라보던 화북마을 전경, 꽤나 오랜 세월을 잊고나 살아온듯 반갑기 까지 하네. 나무사이로 살짝 보이는 한라산 줌을 댕겨본다. 맴먹었던 도서관길은 다음에  별도봉 정상을 어여 올라야 겠구먼.  별도봉에 올라 고개 추켜 세우고 바라보니...,하이얀 치마 저고리 곱게 단장한 어머님 품 같은 한라산,내 마음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인다.

제주여행 2013.01.18

알작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뒤 알작지 해변을 찾았다. 말끔히 복구되어 있는 모습~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갈매기 한마리 고맙다고 고개를 숙인다.  밀려오는 파도소리, 몽돌 구르는 소리는 내 마음을 일념에 가져다 주었다.파도에 밀려온 다시마가 여기 저기.., 주워 모으면 꽤 될성싶다. 주워 볼려다 그냥 둔다.저 모습을 바라볼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닐지니....,   검은 자갈이 마치 흙진주와도 같다.  도로를 놔두고 모래길로 자전거를 끌고 되돌아 오는길...,내 너를 만나려 이 길을 택했나보구나. 짹~짹 소리에 귀를 귀우리니..,금방 에미 품속에서 태어난것 같은 오리새끼 한마리,아무리 둘러 보아도 에미는 보이지가 않았다.짹 짹 짹 거리는 소리가 애절하게도 들리네.오리야~! 미안하구나. 에미 만나는 모습을 보면 ..

제주여행 2012.10.19